일본 해저 터널과 만화 은하 철도 999
세계 최초의 해저터널은 1910년 미국 뉴욕의 도심 맨해튼과 동쪽의 롱아일랜드를 가로지르는 해협이라 할 수 있는 이스트 강 아래에 설치된 <이스트강 터널>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 터널은 1932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 의해 건설된 <통영 해저 터널>이다. 길이 483m로 걸어서 건너는 터널이다.
일본의 유명한 철도 전용 해저 터널은 2개가 있다.
하나는 1942년 혼슈와 큐슈를 연결한 <간몬 터널>, 3.6km.
1931년에 일본은 만주 사변을 일으키고 본격적으로 중국을 침략한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에서 서쪽으로 운송되는 물량이 급증하자 해저 터널 공사가 결정된 것이다.
간몬터널은 시모노세키의 <関>과 모지항의 <門>한자를 쓴다. 전체 길이 3,461m 중 780m가 해저 부분이다.
2018년 짠내투어 라는 프로그램에서 박나래, 박명수 등 멤버들은 간몬터널을 걸으면서 소원을 빌기도 했다.
이 간몬터널이 놓인 간몬 해협은 <은하 철도 999> 탄생에 영감을 준 바다이다.
어린 시절 일요일 아침마다 TV📺로 방영되는 이 만화를 보며 우주 여행을 하는 공상을 피운 어린이들이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철이와 메텔의 우주여행으로 요약되는 이 만화 영화는 죽음과 기계 문명, 노동과 환경, 인간복제와 인간 정체성 등 온갖 철학적 주제들을 다루기에 어른이 되어서 봐야 비로소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원작을 1978년 일본 후지TV가 첫 방송을 했고 한국은 1981년에 수입해 방영했다.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살에 만화가가 되기 위해 도쿄로 상경했다. 돈이 없어서 편도향 열차를 끊었다.
칸몬터널에서 그는 <터널을 지날 때 우주를 본 듯했다. 우주를 나는 열차를 상상했다>고 하며 <그 열차가 바로 은하철도 999>라고 전했다.
(은하철도 999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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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철이는 선재동자를 메텔은 관음보살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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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나는, 1964년 착공해 1988년 완공한 <세이칸 터널> 이다.
혼슈와 북해도를 잇는 츠가루 해협에 위치하고 전체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길이 53.85km, 해저부 23.3km.
青자는 아오모리青森의 약자이고 函(함)자는 하코다테函館의 약자이다.
해저면에서 100m 아래 구간을 지나므로 해저면 50m인 영국~프랑스 터널보다 더 깊은 바다 아래를 지나간다.
당시 공법이 발달하지 않아 완공까지 42년의 세월과 약 7조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