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콜렛이 맛이 없는 이유,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린 아이에게 초콜렛과 사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애 식품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라는동안 몇 천, 몇 만개의 초콜렛을 맛있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해서 외국에 나가 그 나라 초코렛을 한 입 먹으면 눈이 2배는 커지는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외국에서 먹는 초콜렛이 왜 더 맛있지? 단순히 외국이라는 분위기에 취한 것일까? 외제가 최고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일까?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해 외국의 정보를 쉽게 손에 넣으면서,
외국산 초콜렛이 국산초콜렛보다 더 맛있다고 느낀 것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허쉬 초콜렛, 유독 한국에서만 다른 재료를 사용해 초코렛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비싼 카카오버터 대신 팜유, 즉 <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초콜렛을 만들고 있다는 것.
그 이유는 <한국 소비자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기에 소비자 조사를 하면서 소량 팜유 성분을 넣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식물성유지는 몸에 해로워 소비자 단체에서는 몰아내자는 운동을 벌일 정도의 재료이다. 그리고 의사들은 <섭취하면 몸에서 자연 배출되기가 어렵고 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는 팜유.
그래서, 허쉬 초콜렛은 다른 나라에서 초콜렛을 만들 때는, 카카오버터를 이용하면서 유독 한국에서는 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초콜렛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는 허쉬 초콜렛만이 아니다. 국내산 초콜렛에는 대부분 식물성유지가 들어있다. 안 들어있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외국에서 인정하는 <초콜렛>이란
카카오 매스(액체 상태의 순수한 카카오) + 카카오 버터, 설탕 , 우유 등이다.
카카오 버터는 카카오 매스에서 뽑아낸 고급 지방질이다.
국제 식품 규격
초콜렛: 카카오 함량 35%이상, 카카오 버터 18% 이상
이에 비해 국내 규격은
초콜렛: 카카오 함량 20% 이상, 카카오 버터 10% 이상
이러한 조건조차 못 채우면 <준초콜렛> 즉, <초콜렛 비슷한 음식>이 되는 것이다. 국제 규격에 한참 못 미치는 한국 규격으로 초콜렛을 생산해 왔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선 카카오버터 대신 식물성 유지를 쓰는 것일까? 이유는 단가때문이다. 카카오버터 1kg는 22,000원, 식물성유지 1kg는 5,000원. 무려 4배가 넘는 가격 차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우리나라 초콜렛을 맛없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한국 기업들, 그동안 너무 막 만들었다. 선을 넘었다.
우리는 그동안 초콜렛이 아니라 <초콜렛 비슷한 음식>을 먹으면 기뻐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브랜드의 초코렛이 광고도 없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원재료명 란의 내용때문이다. 식물성유지는 1%도 안 들어있고 코코아버터가 들어 있다.
생산은 프랑스에서.
소문을 오래 전부터 듣고도 그동안 사 먹어보지 못한 노브랜드 초콜렛.
더욱이 다크 초콜렛이라서 더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다크 초콜렛이라 많이 달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꽤나 단 맛이 난다. 그래서 살펴보니, 당류 60g이 들어 있다. 커피 마실 때 넣는 스틱 설탕이 보통 5g이다. 스틱설탕 12개 분량.
조금씩 나누어 먹어야겠다.
그리고, 식물성유지 대신 카카오버터가 들어있는지라 맛의 차이를 느끼고자 천천히 녹여 먹어보았다.
그랬으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적다. 초콜렛이 잘 안 녹아 입 안에서 미끄덩 돌아다니는 느낌이 난다.
허..... 내 혀가 문제인가...
다시 한번 원재료명을 살펴본다.
설탕, 코코아 매스, 코코아버터, 유화제, 천연향료
재료는 정말 심플하다. 칭찬할만 하다. 그렇다면, 저 <유화제>가 문제인가...
아무튼, 입 안에서 녹지않고 뱅글뱅글 돌아다니는 초콜렛들이 약 5%정도 있다는 느낌이다... 정도로 마무리 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