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문짝 셀프 교체하기, 자작나무 합판

10년 된 싱크대이다.
나이치고 깨끗한 편이다.

그러나 항상 눈에 거슬리는 건 이 알 수 없는 꽃무늬.
더 골치아픈 건 어느 날 갑자기 하나씩 떨어지는 이 큐빅들.

한 때 필름지 리폼을 할까도 싶었는데
큐빅이 빠진 자리를 메꾸고 평평하게 다듬어야 하는 작업때문에 포기.

오늘 결단을 내림.
결단까지 1년이 걸렸다. 그냥 살까? 아니야. 저 꽃무늬 이제 볼만큼 봤잖아.

문짝을 통으로 바꾸자.

문짝마다 치수를 재서

그림으로 그렸다.
그리고 <합판 재단> 을 검색해서

자작나무 합판 문짝을 주문했다.

주문한 곳은 여기.

https://coupa.ng/bJcHAi

케이더스포우드 DIY 목재재단 나무합판 원목 집성목 MDF 각재목봉 나무판 방부목 절단

주문하는 김에 우드 스테인과 바니쉬를 같이 주문했다.

리폼을 결정하는데 너무 고민이 많아서
합판 주문은 회사측과 전화연결이 쉬운 곳을 신속히 택했다.

시작은 대충해야 뭐든 시작할 수 있다.
준비작업에 진을 빼면 시작을 못하게 된다.

도착한 자작나무 합판.

밝은 나무 색상이다.
보링 이라고 불리는 경첩위치 구멍.
1구멍 하나당 이것도 돈을 받는다.

경첩 위치는 문짝 맨 위에서 동그란 구멍의 중간까지를 재면 된다.

약 10cm. 문 하나만 재면 된다. 다른 문들도 위치가 모두 동일하다. 구멍 지름은 3cm.

흰색 싱크대를 오래 쓴지라
나무결이 살아있는 진한색 싱크대가 눈에 들어 왔다.

 

스테인으로 색상을 입혀준다.
색상은 도토리색으로 주문했다.

롤러의 이물질을 돌돌이로 제거한다.

스테인에는 10-20%의 물을 섞는데
연한 색상을 내기 위해서 물을 얼마를 섞던 자기맘이다.

난 스테인 150ml에 물 100ml를 섞었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덧칠하는데
난 한 번만 칠했다.
원하는 색상이 딱 나왔다.

하룻밤 건조.

이젠, 코팅제인 바니쉬 칠할 차례.
니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테인과 바니쉬 모두 스웨덴 제품. 본덱스 라는 회사.

냄새가 거의 없다.

물은 섞지 않았다.
다만 롤러가 다 마르지않아 롤러 자체에 물기가 좀 남아 있었다.

스테인과 바니쉬 모두 수성 제품이다.
바르기 뻑뻑하다면 물을 좀 섞어도 된다.


바르면 이렇게 하얗게 보이지만
마르고나면 아무 티가 나지않는다.

20-30분이면 마른다.

제대로 충분히 말리려면 4시간이 걸린다.

4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문이 13개에 작은 서랍이 3개라서
1번 문부터 13번 문까지 앞면을 칠하고 나면 1번문이 말라 있어서
다시 1번문 뒷면을 칠하면 된다.

싱크대를 사용하다보면 문에 물이 튀어 흐를 수 있으니 최소 3-5번 칠해준다.

칠하고 사포질하고 칠하고 사포질을 해야하지만

난, 4번 바르고 고운 사포로 살짝 사포질하고 5번째 바니쉬를 발랐다.

문 전체 사포질은 힘들어서
평소에 손으로 자주 만지는 부분 위주로 사포질 했다.

상부장 위쪽과 하부장 아랫쪽은 평소에 만질 일이 거의 없지않은가.


4시간 충분히 말리는 동안
기존의 문짝을 떼어냈다.

나사가 잘 풀리지 않으면 이런 방청액을 미리 나사에 뿌려두면 나사가 잘 돌아간다.

경첩은 사진의 위아래 나사 2개를 분리하여 경첩 통채로 떼어냈다.

다음날, 경첩 달기

문짝을 모두 교체한 모습.

힘들었지만 보람있다.
마음에 쏙 든다.

걸레받이가 흰색이다보니 문짝이 너무 튀는 것 같다.
걸레받이는 비슷한 색의 필름지를 붙여야겠다.

총 비용
문짝 13개+ 서랍 3개
약 250,000원

본덱스 수성 우드 스테인 750미리 2병
본덱스 구성 바니쉬 500미리 3병
약 85,000원

롤러 5,000원
사포는 집에 있는 거 씀

단, 스테인은 1병이 그대로 남았음.


내돈내산, 합판, 스테인, 바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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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지 작업 과정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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