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볶는 법

2020. 7. 8. 08:16미니멀라이프와 브이로그VLOG

지방에 계신 시어머머니께서 농사 지으신 깨.

돌을 제거하고 세척하고 말려서 볶는다.

 

결혼하고 처음 깨를 받았을 때, 돌 제거와 씻는 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 때는 주시는 거 받아다가 그냥 팬에 볶아 먹었다.

 

참.... 먹다보니 돌이 씹힌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머님께서 이걸 씻어서 주신 것도 아니고 밭에서 수확해서 바로 주신 걸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헐... 밭에서 배추 뽑아다가 씻지도 않고 김치 담궈 먹은 거랑 똑같은 행동을 했다. 

 

 

 

물에 담궈 채로 거르는 작업이 번거로워

이번엔 바로 채로 걸러 돌을 제거해 볼까 싶어

채에 넣고 흔들어 보았으나...

 

 

 

떨어져 나오는 건 돌보다 깨가 더 많다. 실패다. 헛고생만 했다. 

 

 

정석대로 물을 붓고 다시 한다.

물을 휘휘 저으면 깨가 물 속에서 헤엄을 친다.

제빨리 채로 낚아챈다. 

 

 

물을 교체해서 두세번 반복한다. 

 

 

 

 

무거운 돌 들만 바닥에 이렇게 남는다. 

 

 

 

바구니에 담아 말린다. 

잘 말릴수록 후라이팬에서 볶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축축한 깨를 볶으려면 가스렌지 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어야 한다.

에어프라이어로 볶기도 하던데, 가벼운 깨가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날아다니다가 뜨거운 열판에 붙어 탈까봐 시도를 못하겠다. 

 

 

하룻밤 창가에서 말렸다. 

 

 

무쇠팬에서 볶기. 스텐레스 팬에서 볶아도 된다. 

타다다닥, 장작불 소리가 아주 듣기 좋다. 

 

볶기 전 깨는 납작한데, 볶을수록 동글게 부풀어 오른다. 

먹어보고 고소하다 싶으면 스톱.

 

 

 

 

조미료통에 실리카겔을 먼저 넣고 

 

 

 

 

깨를 담아 보관. 

완료.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youtu.be/6lWBixSqljU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