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17:23ㆍ미니멀라이프와 브이로그VLOG
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 3:00부터 https://youtu.be/XxrilcBFpLI?t=3m
11월 김장철이다. 빨간 김치를 담그기에 바쁜 시기이지만, 나는 백김치파다. 그래서 나만을 위한 백김치를 담근다. 배추 1통이면 몇 달은 먹는다.
배추를 4등분한다.
배추 잘리는 소리가 아주 좋다.
그릇에 배추를 담고 물을 적신다.
소금을 배추잎 사이사이 꼼꼼하게 넣는다. 심지부분은 더 많이 넣는다. 배추 절이는 시간은 배추잎이 소금을 머금어 연해질 때까지이다. 심지쪽 잎을 구부려도 탁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질 때까지 절이면 된다.
얼마나 절이느냐 이것이 예전엔 가늠이 안 됐었다. 성급하게도 배추잎이 빳빳함에도 불구하고 다 절여진 줄 알고 김치를 담근 적이 있다.
소금양을 얼마나 할지 고민말고, 몇시간을 절일지 고민말고, 잎이 부러지지 않을 때까지가 배추를 절이는 시간이다. 소금양을 많이 하면 절이는 시간도 줄어든다.
무, 배, 사과, 감, 생강, 마늘, 다시마물, 찹쌀풀
국물을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위의 재료들을 믹서기에 갈아서 면포에 짜내어 국물만 쓴다. 하지만 나는 그 방식이 번거로워, 재료들을 통째로 집어 넣는다. 김치통이 길쭉한 형태라 재료들을 아래에 넣으면 맑은 국물은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먹을 김치이니 모양에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배, 감, 사과 등은 설탕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넣는다. 모든 재료를 아래쪽에 넣고 배추를 그 위에 넣는다.
찹쌀풀대신, 나는 흰쌀밥을 물에 넣어 믹서기에 돌린다. 밥알을 그냥 넣어도 되고 채에 한 번 걸러줘도 된다. 어차피 익으면서 밥알은 밑으로 가라앉는다.
다시마를 물에 넣고 하루 우려낸 물을 냉장고에 두고 수시로 육수로 쓰고 있다. 라면을 끓이거나 모든 국물 음식을 만들 때 이 육수를 쓴다. 다시마 우린 물을 넣는다.
맨 위에는 모양을 위해 홍고추를 넣는다.
완성. 이틀정도 상온에 보관한 후 냉장고로 옮긴다. 추운계절이랑 더운계절이랑 똑같이 하루나 이틀인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상온에 며칠 두고, 국물이 발효가 되어 기포가 생기면 냉장고로 옮기면 된다.
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 3:00부터 https://youtu.be/XxrilcBFpLI?t=3m
김치담그기를 마치고 간식시간. 귤.
귤은 상자째 사야 제맛이 나는 느낌.
귤까는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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